'삼도광학과 라피스 센시블레의 만남으로 한국 안경의 새로운 부흥기를 그려 가겠다'
마치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장인과 뛰어난 감성의 안경 회사가 만나 최고의 안경을 만들어나갈 것 만 같은 슬로건이다
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것 같진 않다
이만원짜리 안경을 사도 이럴 것 같진 않아 보이는 투박한 마감,
만원짜리 안경을 사도 이럴 것 같진 않아 보이는 불안한 도금,
봐줄 건 디자인뿐
디자인도 두루두루 먹힐 것 같진 않고 취향을 좀 탈 것 같다
오래 쓰고 싶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불안해지는 마감과 도금이다
받아보고 첫 인상은 디자인 덕분에 꽤 좋았지만 꼼꼼하게 보면 볼수록 첫 호감이 가차없이 사라지는 느낌이 참
교환하기엔 너무 작고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보면 보이는 이 미세한 까진 도금이 이 회사의 기술의 결정체가 아닐까
어디 고장난 건 아니지만 안경 결합부에 보이는 울퉁불퉁 투박한 마감이 이 회사의 기술의 결정체가 아닐까
제품 결함은 아니지만 받은 사람 기분이 더러워지게 해주니까
그래도 안경 생긴 건 취향에 맞으니 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

+ 같이 온 안경집에 안경이 안들어간다
대체 뭐가 하고 싶은걸까 이 회사
아무리 좋은 디자인도 튼튼한 기본기 위에 있어야 빛을 발할 수 있는게 아닐까?